서귀포 쓰레기 및 재활용품 배출 방법

서귀포 쓰레기 및 재활용품 배출 방법

제주도 서귀포로 한 달 살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제주의 공기와 바다, 한라산 자락 아래 펼쳐진 풍경들은 기대 이상이었고 매일이 힐링이라고 합니다. 한 달 살이를 하다보면 봉착하는 문 제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배출 문제입니다.

여행처럼 짧게 머무르는 동안에는 잘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한 달 정도 살면 분리수거와 쓰레기 배출 방식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달라 처음엔 많이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단기 체류하시거나 제주살이를 고민 중이신 분들을 위해 서귀포에서의 쓰레기 배출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왕이면 제주를 더 깨끗하게 지켜가며 지내는 게 좋잖아요.

서귀포에서는 쓰레기 배출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만 배출이 가능하고요. 그 외 시간에 내놓으면 불법으로 간주돼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출 장소는 보통 주택가나 건물 외부에 마련된 생활폐기물 집하장이나 공동 배출장소가 있어요. 만약 숙소에서 정확한 장소를 안내받지 못했다면, 숙소 측에 반드시 문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여행 중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쓰레기 관련 안내를 따로 받지 못해서, 결국 주변 주민분께 여쭤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민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서귀포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 사용이 의무입니다. 일반 쓰레기는 반드시 서귀포시 전용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 하고, 봉투는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일반 비닐봉지에 담아 버렸다가 호스트에게 주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외지에서 왔다고 해도 규정을 지켜야 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종량제 봉투는 용량별로 가격이 다르며, 보통 20L짜리가 가장 무난합니다. 하루에 나오는 쓰레기가 많지 않다면 10L로도 충분하고요. 저 같은 1인 체류자는 1주일에 한두 번 버려도 충분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정말 철저하게 분리하고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 수거함에만 배출할 수 있고, 그 수거함은 대부분 공동주택이나 숙소 내외부에 비치돼 있어요.

문제는 이 음식물 전용통이 없는 숙소도 있다는 거예요. 제가 묵었던 숙소도 별도로 음식물통이 없어서 난감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봉투에 담아 보관한 뒤, 다음 날 외출할 때 주변 공동 수거함에 버리는 게 그나마 나은 방법이었어요.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숙소에 미리 문의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겠죠.

참고로 과일 껍질이나 생선가시, 뼈 종류 등은 음식물로 분류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저는 처음에 바나나 껍질도 음식물인 줄 알고 분리했다가 나중에 일반쓰레기라는 걸 알게 돼서 다시 정리한 적도 있었어요. 헷갈리는 분들은 서귀포시 홈페이지의 음식물쓰레기 배출 기준을 한 번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재활용 배출은 서울보다 훨씬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항목별로 나눠서 정리해볼게요.

  • 플라스틱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는 헹군 후 배출해야 하고, 투명 페트병은 반드시 다른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배출해야 합니다. 이건 서울에서도 도입된 방식이긴 한데, 서귀포는 이를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느낌이었어요. 라벨 제거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캔과 병: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캔은 납작하게 눌러서, 병은 뚜껑과 분리해서 버려야 해요. 재활용이 되지 않는 병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종이류: 박스나 신문지 같은 종이류는 끈으로 묶어서 배출해야 합니다. 특히 택배 상자는 테이프를 제거하고 접어주는 게 기본이에요. 저도 택배 박스를 그대로 내놨다가 재활용 거부 표시가 붙은 걸 보고 다시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 비닐류: 음식물이 묻어 있으면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깨끗이 세척한 뒤 배출해야 합니다.

서귀포시 홈페이지에는 각 재활용품별 배출 기준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혹시 장기 체류 중에 가구를 구매했다가 떠날 때 버려야 한다면, 대형 폐기물 배출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서귀포시에서는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접수할 수 있고, 수수료를 결제한 뒤 스티커를 붙여서 지정된 장소에 내놓으면 됩니다. 저는 필요 없어진 의자를 버리기 위해 접수했었는데요. 대형 폐기물 배출 절차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다만 수거일을 잘 맞춰야 하니 미리 일정 조율은 필수입니다.


서귀포는 자연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고, 주민들도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요. 그만큼 외부인이나 여행자가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띌 수밖에 없죠. 실제로 제가 여행 중에 봤던 장면 중 하나가, 일반 검은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관광지가 아닌 아파트 담벼락 옆에 무단 투기해놓은 모습이었는데요. 뒷정리를 주민이 하는 걸 보면서 괜히 민망하고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처음엔 서귀포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숙소에서 기본적인 안내만 잘 받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자연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행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주를 찾는 모든 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 여행 때도 저는 종량제 봉투와 재활용 습관을 꼭 챙길 생각이에요.

서귀포시 생활쓰레기 디지털 안내 시스템

https://www.seogwipo.go.kr/recycle/index.htm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서귀포시 공식 재활용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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